킨볼 경기 규칙, 색상의 의미

뉴 스포츠 종목의 하나인 킨볼에 대하여 알아보자

정사각형 모양의 실내 코트에서 큰 공을 가지고 경기하는 킨볼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킨볼은 협동, 참여, 존중, 배려를 핵심가치로 하는 스포츠다. 핵심가치에서 느껴지듯이 평화의 의미와 굉장히 잘 어울리는 스포츠다. 약 4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킨볼이라는 종목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살펴보자

 

1. 개요

킨볼은 정사각형 모양의 실내 코트에서 크고 가벼운 전용 공을 이용하여 서브(공격)와 리시브(수비)를 주고받으며 점수를 내는 스포츠다. 배구형 뉴 스포츠 종목으로 한 팀에 4명씩 세 팀이 함께 경기한다. 세 팀이 함께 경기한다는 점이 다른 종목과 다른 특징이다. 한 팀이 공격(서브)하면 나머지 두 팀이 수비(리시브)를 하며, 공격팀은 3명의 선수가 공을 받쳐 들고 나머지 한 선수가 공을 쳐내며 공격을 진행한다. 나머지 두 팀이 수비하지 못하고 바닥에 공이 닿으면 득점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수비팀은 공격팀이 쳐낸 공을 바닥에 닿기 전에 온몸을 사용하여 받아내서 공격권을 가져와야 한다.

 

2. 역사

1986년 캐나다의 체육교사인 마리오 뒤머(Mario Demers)가 창안해 냈는데, 그는 "실패하지 않으면서 성공하는 게임은 없을까?", "스코어 차이가 없는 게임은 없을까?", "모두가 협동하는 게임이 없을까?", "운동기능이 낮아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경기는 없을까?" 하는 고민을 시작으로 킨볼을 창안하게 됐다고 한다. 그러한 고민 끝에 배구를 변형하여 킨볼이라는 스포츠를 창안해 낸 것이다.

 

현재 많은 국가에서 즐기는 스포츠로 성장하여 2001년에는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킨볼 월드컵이 개최되었고, 이후 4년 주기로 킨볼 월드컵이 개최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학교체육을 중심으로 확산되었다.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의 종목 중 하나로 많은 학생들이 생활체육으로서 킨볼을 즐기고 있다. 매년 열리는 학교스포츠클럽 대회뿐만 아니라, 2008년을 시작으로 매년 코리아컵 킨볼 대회도 개최되고 있다.

 

3. 킨볼 경기장 및 공

킨볼 경기장의 크기는 가로세로 21.4m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의 정사각형 모양이다. 수비를 하기 위해 슬라이딩이 가능한 마룻바닥 형태가 좋으며, 경기장 규격을 나타내는 라인은 약 5cm 두께의 같은 색상으로 표시한다. 킨볼의 공은 지름 1.2m, 무게 900g 정도의 크고 가벼운 공을 사용한다. 

 

4. 킨볼 유니폼 색상의 의미

킨볼은 세 팀이 함께 경기를 한다. 따라서, 팀별로 각기 다른 색상의 유니폼이나 팀 조끼를 착용하는데 이때 유니폼 또는 조끼의 색상이 정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세 가지 색상은 바로 핑크, 그레이, 블랙이다. 이 세 가지 색상은 각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킨볼의 창안 이유와 경기 방법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먼저, 핑크는 킨볼을 처음 개발하는 과정에서 채택된 색상인데 선입견의 정화, 남녀평등을 의미한다. 그레이는 은하, 미래, 통일, 소통 그리고 올림픽 종목 채택의 희망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블랙은 게임의 속도와 인종평등, 보다 쉽고 정확한 판정을 의미한다. 

 

5. 경기 방식

킨볼의 경기 방식은 다음과 같다. 4인으로 구성된 3팀이 경기장 안에서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진행하며 득점을 한다. 공격하는 팀은 손을 이용하여 공을 쳐냄으로써 공격하게 되는데, 공을 쳐내기 전에 반드시 한 팀을 호명한 뒤 공을 쳐내야 한다. 호명하는 방법은 '옴니킨+유니폼 색상'이다. 옴니킨은 조화로움을 뜻하는 OMNI와 신체운동학을 뜻하는 KINESIOLOGY의 합성어로 '조화로운 신체활동'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공격 팀에게 호명된 팀은 공이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팀원들과 협력하여 공을 받아내야 한다. 수비 시에는 온몸을 사용하여 공을 받아낼 수 있다. 호명된 팀이 공을 받아내지 못하면 다른 두 팀이 득점하는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6. 경기 규칙

킨볼은 세 팀이 함께 경기하는 것이 특징인데, 공통 규칙과 공격, 수비 규칙으로 구분하여 설명할 수 있다. 먼저, 공통규칙으로는 앞서 언급했던 4명씩 한 팀을 이뤄 세 팀이 함께 경기하는 것, 공격 성공 시 수비에 실패한 팀을 제외한 두 팀이 득점하는 것, 경기장 내 바닥에 떨어지면 득점되는 것이 있다. 수비팀이 경기장 라인 밖에서 공을 잡아도 득점으로 인정된다.

 

공격 규칙으로는 반드시 호명 후 공을 히팅해야 하는 점, 공을 히팅 하는 순간 팀 구성원 모두의 손이 공과 닿아있어야 하는 점, 공을 잡은 후 5초 안에 히팅 해야 하는 점, 공을 히팅 할 때는 1.8m 이상 보내야 하고 공은 히팅 직후 1m 동안 평행하거나 상승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 점수가 가장 낮은 3등 팀을 공격하면 안 되는 점이 있다. 호명을 할 때에는 반드시 '옴니킨+공격하려는 팀의 색상'으로 호명해야 한다.

 

수비 규칙으로는 공격팀 기준으로 1.8m 안에 수비하는 사람이 2명 이상 들어가면 안 된다는 점, 공격팀이 공격하기 전에 수비팀이 공을 건드리면 안 되는 점, 수비팀 3명이 공에 손이 닿아있는 경우에는 이동할 수 없는 점이 있다. 

 

킨볼은 세 팀이 함께 경기한다는 점이 다른 스포츠 종목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또한 공이 크고 가벼워 안전하여 남녀노소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3세대 스포츠이기도 하다. 협동, 참여, 존중, 배려를 핵심가치로 하여 평화라는 단어와 잘 어울리는 킨볼은 그 의미만큼이나 즐겁고 재미있는 스포츠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킨볼을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